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삼양식품의 라면 제품이 진열된 모습.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쟁 라면 제조 회사들이 상반기 R&D 비용을 소폭 줄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투자 확대라는 평가다.
농심·오뚜기, R&D 제자리걸음…삼양식품만 대폭 확대
25일 각 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총 126억3000만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57억7000만 원) 대비 11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R&D 비용(127억60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0.53%에서 올해 상반기 0.85%로 확대됐다. 해당 비율은 2024년(0.45%) 이후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농심, 오뚜기 등 국내 주요 라면 생산업체의 경우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모두 줄였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29억8682만 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137억592만 원) 5.2%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0.8%에서 0.7%로 축소됐다.
오뚜기는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95억2956만 원을 썼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89억7743만 원으로 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0.64%에서 0.58%로 줄었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삼양식품 제공)
R&D 역량, 수출용 제품 집중…건기식 등 미래 먹거리 발굴도
삼양식품은 상반기 연구개발 역량을 대부분 수출용 제품에 집중했다.올해 연구개발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품질을 개선한 국내 제품은 '짜르르', '삼양1963 컵라면' 등을 포함해 10여종이다.
이에 반해 수출용은 라면, 소스 등 50여종에 이르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모두 미국, 중국, 태국, 일본 등 개별 국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기존 제품 외에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연구개발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에는 건기식 브랜드 '스핀들'을 론칭하고 식품을 넘어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바헤닝언 인근에 유럽 R&D 오피스를 설립하기도 한 바 있다. 바헤닝언은 식품·농업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연구 허브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새롭게 설립된 연구소는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과 기능성 식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식물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 연구도 주요 분야 중 하나다. 다만 회사 측은 이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의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면·수프 등 식품 분야의 제품 개발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연구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비자들의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