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IET 흡수합병…분리막 사업 재편 속도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후 05:23

SK 본사


SK이노베이션(096770)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고 25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IET의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내로 재편, 재무안정성 확보 및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으로, 소멸회사인 SKIET는 일반 합병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자본시장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KIET 각각의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의 산술평균을 토대로 산정한 기준시가를 근거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 절차로 추진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되며,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갈음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은 SKIET가 별도법인으로 영위하던 분리막 사업을 SK이노베이션에 편입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및 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SKIET는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물적 분할을 통해 출범했고,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소재인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2차 전지 분리막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왔다.

다만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 분사 당시와는 달라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단기간 내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SKIET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모회사와의 합병으로 사업·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하고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및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LNG·전력, 배터리, 에너지설루션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토털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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