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에서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혜연 기자
"김치찌개는 많이 해봤는데 김치는 처음 담가봤어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풀무원(017810) 뮤지엄 김치간에서 일본 출신 유학생 하토리 네이로 씨(24)는 이같이 말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하토리 씨는 한국 생활 5년 차로 간단한 한국 음식은 틱톡 영상으로 배워요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에는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청년 20여 명이 방문해 직접 김장 체험을 했다. 시간 절약을 위해 미리 절인 배추와 무, 쪽파를 준비된 양념장에 잘 버무리는 짧은 과정이었지만 강사 설명을 듣는 표정들은 모두 진지했다.
윤지선 강사는 "너무 맵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어린이 김치 만들 때 주로 넣는 토마토를 같이 갈아서 (양념장에) 넣었다"며 "매운 김치를 못 먹는 경우에는 일반 양념에 토마토나 파프리카를 같이 넣어서 갈아줘도 좋다"고 설명했다.
배추에 김치 양념을 버무리고 있는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 © 뉴스1 박혜연 기자
강사 설명에 따라 절인 배추를 들고 양념을 끼워 넣은 후 겉잎으로 한장 한장 싸는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자신이 제대로 한 게 맞는지 혼란스러워하던 한 참가자는 옆자리 친구와 눈이 마주치자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통번역을 전공했다는 베트남 출신 유학생 하영 씨(26)는 "매운 걸 잘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김치를 담그는 건 재밌었다"며 "원래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체험해 볼 수 있으니 좋았다"고 했다.
하영은 "김장을 한 번 하면 보통 얼마나 보관이 가능하느냐"고 물으며 김치와 관련된 식생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국 음식 중에는 냉면을 제일 좋아한다"며 "베트남 음식 중에는 따뜻한 면만 있고 차갑게 먹는 건 없다"고 말했다.
김장 체험 후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참가자들 © 뉴스1 박혜연 기자
이들은 보냉백에 담은 김치를 손에 들고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주방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고추와 배추 등 모형이 달린 머리띠와 인형들이 놓여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치 담그기 체험을 마무리하면서는 풀무원에서 마련한 김치전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김장 체험 후에는 박원준 풀무원 도슨트가 참가자들을 인솔하며 김치의 종류와 역사, 과학적 원리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올 초 봄동 겉절이가 유행했는데 이걸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며 "루콜라나 바질 등 서양 식재료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다"고 소개했다.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에서 김치 종류에 대한 도슨트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 뉴스1 박혜연 기자
4층 전시장에는 김장 과정을 일종의 게임으로 만들어 쉽게 설명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백김치와 매운 김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각종 재료를 넣고 버무리기까지 과정을 순서대로 다시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게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손을 갖다 대며 흥미로워했다.
한편 뉴스1은 유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캠프는 이날부터 2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8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의 식음료·패션·뷰티·콘텐츠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에 나선다.
김장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어놓은 전시장 © 뉴스1 박혜연 기자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