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브랜드 AI가 분석한다…롯데百, MD 전략도 'AI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7:14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4000여개 브랜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상품기획(MD) 전략 수립과 브랜드 입·퇴점 등 주요 의사결정에 활용한다.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AI 기반 브랜드 분석 플랫폼 '브랜드 AI'를 사용하고 있다. (AI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AI 기반 브랜드 분석 플랫폼 '브랜드 AI'를 사용하고 있다. (AI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26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 사내 AI 시스템 ‘브랜드 AI’를 구축해 현업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개별 브랜드에 흩어진 데이터를 AI가 분석·가공해 브랜드별 성과와 브랜드 간 관계 등을 시각화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브랜드 AI는 시장 전체부터 상품군, 개별 브랜드까지 단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표 기능인 ‘3D 네트워크 그래프’는 입점 브랜드를 노드 형태로 구현하고 구매 연관성 등에 따라 연결해 브랜드 간 관계와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브랜드 DNA’ 기능은 유사 브랜드를 비교하는 데 활용한다. 분석 대상 브랜드와 최대 5개 비교 브랜드의 매출액 등 주요 지표를 방사형 그래프로 보여줘 상품군 내 상대적인 위치와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브랜드 심층 분석에는 ‘AI 리포트’를 활용한다. 연령과 성별 등 고객 지표와 연계 매출을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고, ‘AI 인사이트’를 통해 여러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시사점도 제시한다.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산재한 정보를 연결해 실제 MD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도입 후 한 달간 재접속률은 70%를 기록했으며 사용자 조사에서는 기존 유사 업무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대화형 챗봇 기능도 도입한다. ‘20대 고객 구성비 상위 20개 브랜드 알려줘’와 같이 문장으로 질문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외부 시장 트렌드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실시간 웹 검색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고객과 브랜드, 점포 등 사내에 분산된 정보를 연결해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온톨로지’도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 AI에도 이 같은 개념을 적용해 분석 결과의 정교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AI STUDIO장은 “유통업에서 AI는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전략 설계를 뒷받침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업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확대해 전사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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