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와인 18만병 가격 속여…24억 세금 포탈 일당 검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전 10:2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입 와인 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해 관세와 주세 등 세금 24억원을 포탈한 온라인 와인 판매업체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이 4년간 가격을 조작해 수입한 와인은 18만8000병, 167억원 상당으로 서울본부세관은 가산세를 포함해 41억원의 세액 추징에 나선다.

수입 와인 18만병 가격 속여…24억 세금 포탈 일당 검거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현지 자회사 명의로 허위 송품장을 작성해 와인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한 온라인 와인 판매업체 일당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포탈 세액과 가산세 등 총 41억원을 추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온라인 주류 판매 제한을 피하기 위해 독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 명의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2022년 3월부터 4년간 구매대행 방식으로 와인 약 18만8000병을 수입하면서 세관에는 허위 송품장을 제출해 실제 거래가격의 약 70% 수준인 116억원으로 낮춰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세관에는 가격을 낮춰 신고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는 정상가격으로 판매한 것처럼 속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정상가격에 관세와 주세 등 관련 세금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와인 중에는 한 병 가격이 12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와인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로마네 꽁띠(Romanee-Conti)’ 등이 있었으며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세관은 수입신고 내역과 판매자료를 대조·분석해 신고가격과 실제 거래가격 사이의 차이를 확인한 뒤 4년간 수입신고 내역을 추적해 혐의를 밝혀냈다. 포탈 세액 징수를 위해 피의자들의 부동산과 예금계좌 등 재산에 대해서는 보전압류 조치도 했다.

조재민 서울세관 디지털무역범죄조사과장은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해 수입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는 국가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것은 물론 구매자와 성실 납세 수입업체를 동시에 기만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수입가격 조작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