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개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4 © 뉴스1 최지환 기자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및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기업 투자 과정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6일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출자한 자금 가운데 일부가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그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기업에 후속 투자됐다.
영풍·MBK는 의결권 권유자료와 공개된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 등을 근거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콘텐츠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측이 제시한 후속 투자 규모는 6건, 총 690억 원이다. 증선위 의사록에는 모두 4개 엔터·콘텐츠 기업에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전체 규모가 이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누적 약 5600억원을 출자했으며, 운용된 8개 펀드 가운데 6개에서는 사실상 단독 출자자 역할을 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주력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기업에 투자된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 이해상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이번 의혹이 확정되지 않은 자료에 기초한 주장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영풍·MBK는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투자 결정 과정과 자금 흐름, 책임 소재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감사위원회가 관련 의혹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며 외부 독립성이 확보된 감사위원을 통한 검증을 요구했다.
다음 달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독립 감사위원 선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