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14 © 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달 국내 이동 인구가 46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5.5% 감소해 7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동자 수 감소 폭과 감소율도 4년 만에 가장 컸다.
주택 매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준공 실적이 60% 넘게 급감한 영향이다. 지난해 7월 이동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서울은 6108명이 순유출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순유출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세종은 8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강원은 5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46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55만 3000명)보다 8만 6000명(15.5%) 감소했다.
7월 이동자 수는 2022년 7월(46만 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0.8%로 전년 동월보다 2.0%포인트(p) 하락해 2022년 7월(10.6%) 이후 가장 낮았다.
이동자 수 감소 폭과 감소율은 2022년 7월(-10만 3000명·-18.3%)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인구 이동을 유발하는 주택 경기 지표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며 "5~6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고 아파트 준공 실적은 60.5% 감소해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이동자 수가 전년보다 8.1%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30만 9000명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15만 9000명으로 33.9%였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0.1%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24.3%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5106명), 인천(2547명), 충남(704명) 등 6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나타난 반면 서울(-6108명), 경남(-813명), 부산(-661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이번 통계부터 광주와 전남은 통합 지역으로 공표됐다.
순이동률은 인천(1.0%), 충북(0.5%), 경기(0.4%)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0.8%), 울산(-0.4%), 세종(-0.4%) 등은 순유출률이 높았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 2554명에서 6108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경기의 순유입 규모도 2617명에서 5106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종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세종은 과거 공공기관 이전 당시 주택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공급이 감소하면서 유입 요인이 약해졌다"며 "세종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줄고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원은 최근 속초와 원주의 입주 예정 아파트가 늘어난 데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인 정선과 화천을 중심으로 소폭의 인구 유입이 이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