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사진=에이피알)
전체 주식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의 보호예수가 만료돼 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시장에선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보유 지분이 시장에 풀리거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성사될 경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감이 제기되자 에이피알은 선제적으로 오버행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 확산을 차단한 바 있다. 앞서 개최된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 부사장은 “김병훈 대표의 보호예수 해제 이후 명확한 지분 매도 계획은 없다”며 “블록딜이나 대량의 주식 매도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상태”라며 “별도로 주식 매각 계획이 있거나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사전 소통을 통해 시장에 충격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알의 이 같은 해명으로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최근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에이피알 종가는 44만500원으로 마감해 이달 초(8월 3일) 종가 33만8000원 대비 39%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오버행 리스크를 완화할 핵심 요인으로 기업가치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매도하기보다 보유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화장품 신규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 입점을 본격화하고, 유럽 시장에선 아마존 온라인 채널 판매관 확장과 오프라인 신규 채널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하고, 영업이익률도 기존 25% 수준에서 최대 26%까지 올려잡았다.
신사업 역시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할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이르면 올 하반기 말부터 기존 가정용 미용기기에 이어 피부과 등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아울러 올해 2분기부터 스킨부스터 해외 수출의 물꼬를 틔운 가운데 하반기에는 일본, 중동 등으로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올해 매출 목표를 3조원, 영업이익률 목표를 24~26%로 상향하면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함께 높아질 전망”이라며 “EBD와 스킨부스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