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이노베이션, SKIET 흡수합병…신용도 영향 제한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5:00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합병이 단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종속법인으로서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있고 보유 현금을 통해 자금 소요 대응이 가능하지만 과중한 순차입금 규모와 화학부문의 업황 부진 등 중장기적인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26일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흡수합병 결정’과 관련한 코멘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업구조 재편과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을 목적으로 종속회사인 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SKIET 1주당 SK이노베이션 0.117454주이며,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합병 방식에 해당해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나신평은 SKIET가 이미 연결 대상 종속법인인 점을 이유로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영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종속법인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실적이 반영돼 있다”며 “따라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흡수합병이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이에 따라 소멸 예정인 SKIET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관될 예정인 점을 감안해 SKIET의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한신평 역시 합병 진행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및 채권자 보호절차 등에 따른 자금소요가 발생할 수 있으나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장수명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약 2조원의 보유 현금과 SK이노베이션의 대체자금 조달력을 바탕으로 합병 관련 자금소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SKIET 흡수합병 결정으로 배터리 및 소재사업에 대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신평과 나신평 모두 SK이노베이션이 석유 부문의 개선된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차입금에 대해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약 26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두 신용평가사는 주요 사업부문의 현금창출력, 사업구조 개편 효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수준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는 화학부문의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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