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18호 M&A 펀드에 1500억원이 넘는 출자약정을 확보했다. 펀드 결성까지 1~2개월가량 남아 있어 최종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펀드는 TS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기업승계 M&A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조성에 착수한 블라인드펀드다. 정부는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등으로 경영권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승계 M&A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M&A와 세컨더리 전용 펀드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올해 기업승계 M&A 분야는 모태펀드 출자금 400억원에 민간 자금을 더해 최소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도록 설계됐다. TS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최소 결성액을 넘긴 만큼, 펀드 결성 후 기업승계 수요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M&A와 바이아웃 투자 기회를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M&A 펀드를 활용한 경영권 투자와 밸류업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M&A 펀드를 통해 공구우먼에 147억원을 투자한 뒤 재무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정비 등에 참여했고, 2022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끌었다. 코츠테크놀로지에도 같은 펀드로 104억원을 투자해 279억원을 회수하며 2.7배의 투자배수를 기록했다.
기존 M&A 펀드의 회수 작업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프리드라이프 지분을 매각, 배당을 포함해 약 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TS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쌓아온 M&A 투자 경험이 이번 펀드레이징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출자 심사가 까다로워진 상황에서도 경영권 투자부터 밸류업, 회수까지 경험한 운용사에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승계 M&A 역시 투자 이후 경영 참여와 회수 전략이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기존 바이아웃 트랙레코드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편 국내에서는 창업 1세대와 중소기업 오너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기업승계가 M&A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녀 등 가족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가업승계가 일반적이었지만, 후계자가 없거나 승계 의사가 없는 기업이 늘면서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특히 기술력이나 시장 지위를 갖춘 중소기업이 승계 문제로 사업을 접는 것을 막는 동시에 기존 주주의 회수 통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자금도 관련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