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댁스, 청구스와 스테이블코인 무역대금 원스톱 인프라 구축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08:50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비댁스(BDACS)가 B2B 청구·수금 자동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청구스’를 운영하는 데브올컴퍼니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B2B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인프라를 공동 구축한다.

27일 비댁스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비댁스의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청구스의 매출채권 자동화 역량을 결합해 실물 무역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대금 수취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무역대금 결제에 적용해 기업 간 국경간 결제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협력의 핵심은 수출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대금을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받고 이를 원화로 정산받는 ‘청구-결제-정산’ 원스톱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다. 기업이 청구스를 통해 청구서를 발송하면 해외 바이어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송금하고 비댁스가 해당 자산의 수탁과 정산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수출기업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해외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 (사진=비댁스)
류홍열 비댁스 대표. (사진=비댁스)
양사는 역할을 나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비댁스는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를 맡고 청구스는 청구서 발행과 입금 확인·매칭, 전자세금계산서 등 증빙 처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 국제송금 방식보다 수수료와 정산 시간을 줄이고 대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절감 효과와 적용 범위는 향후 실증을 거쳐 확인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거래 실증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활용해 온체인 거래와 오프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해외 바이어가 보낸 스테이블코인을 KRW1과 같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과 연계해 국경 간 가치 이전과 실시간 결제를 구현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데이터를 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해 회계 처리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취한 무역대금이 별도의 수기 입력 없이 회계 프로세스에 반영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무역대금 수취와 관련한 외환신고 및 과세 문제는 관련 법제화가 진행 중인 만큼 외국환거래법 등 제도 정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청구스는 청구서 발송부터 입금 확인, 미수금 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대금 회수까지 매출채권 관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거래처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수단을 확대해 대금 회수 속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청구스 고객사 데이터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후 장기연체율은 83.3%, 대손율은 75% 감소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의 기본 수단이 되고 블록체인이 정산의 마지막 계층이 되는 흐름은 국경을 넘는 무역대금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되고 있다”며 “청구서 한 장에서 시작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취하고 원화로 정산되는 구조를 통해 수출기업이 이 변화의 첫 수혜자가 되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장규 데브올컴퍼니 대표는 “국내 미수금을 자동으로 회수해 온 청구스의 다음 과제는 국경을 넘는 수출대금”이라며 “수출기업이 해외 대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원화로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비댁스와 함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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