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마련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2026.08.27/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54분부터 권민수·황건일·김진일·장용성·김종화 위원 등 6명의 금통위원이 차례로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위원들은 대체로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회의를 준비했다.
오전 9시 00분 마지막으로 입장한 신 총재는 푸른색 체크무늬 넥타이에 먹색 양복 차림이었다. 미소 띤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신 총재는 취재진을 향해 "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밑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려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금통위의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리는 '백투백'(back to back·연속) 인상 여부다.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올린 데 이어 이날도 같은 폭의 인상을 단행하면 기준금리는 1년 6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이후 3년 7개월 만의 백투백 인상이다.
시장 전망은 인상 쪽으로 다소 기울었지만 팽팽하게 맞선다.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명은 인상을, 4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양측 모두 반대편 소수의견이 1~2명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금통위 표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상론에 힘을 싣는 것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물가 압력이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해 한은의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3.6% 증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불균형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5조 4000억 원 늘며 석 달 연속 5조 원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동결론은 지난달 인상의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둔다.
재료로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95원 넘게 떨어진 달러·원 환율이 꼽힌다. 아울러 소비심리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다소 약해진 점도 동결론의 주된 근거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까지 줄어든 만큼 연속 인상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부담이다.
이날 함께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한은이 성장률과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