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출시한 무인 로보택시. (사진=LG이노텍)
이번 공급은 단순한 시험용 부품을 넘어 실제 호출 서비스에 투입되는 상용 로보택시의 핵심 부품을 장기간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죽스는 기존 승용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전석과 운전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를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은 차량 장착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화각으로 설계됐다. 여러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360도로 감지해 보행자와 다른 차량, 장애물 등을 파악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카메라가 수집한 영상은 라이다·레이더·적외선 센서 정보와 결합돼 로보택시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 경로를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에서 확보한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도 적용됐다. 극심한 온도 변화에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도록 내구성을 높였으며 방수 기능을 갖춰 비나 눈 등 악천후에서도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LG이노텍의 고객·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은 8조84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광학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양산 역량을 북미 완성차와 빅테크의 자율주행 사업으로 넓히는 것이 중장기 과제로 꼽혀왔다.
실제 차량 카메라 매출은 주요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 공급 확대에 힘입어 올해 1·2분기 연속 증가했다. 모빌리티솔루션 사업도 올해 2분기 매출 5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성장했다. 지난해 모빌리티솔루션 신규 수주는 4조8000억원, 연말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인 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에 라이다와 레이더를 결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CES 2026에서는 눈과 성에를 녹이는 히팅 카메라, 렌즈의 물기와 이물질을 1초 만에 제거하는 클리닝 카메라, 최대 200m 거리의 물체를 감지하는 라이다 등을 공개했다. 이를 앞세워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2030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