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1.03포인트(2.40%) 하락한 6535.93,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40포인트(0.79%) 내린 806.9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6.8.25 © 뉴스1 김민지 기자
최근 코스피가 20% 가까이 급락했지만 민간소비는 0.3~0.4% 감소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 확장과 이전보다 높은 주가 수준이 충격을 완충했으나, 주가 조정이 길어질 경우 주식 투자를 크게 늘린 청년층과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경제전망 보고서에 수록한 '최근 증시 조정의 소비 영향' 박스에서 올해 6월 말 대비 지난 20일 코스피가 19.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5년 이후 분기 기준 △외환위기(1997년 4분기·-41.8%) △닷컴버블(2000년 3분기·-25.3%)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22.3%) 등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큰 증시 하락 폭이다.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38.6%였으며, 증시 변동성지수(VKOSPI)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인 78.0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20일까지 가계의 주식 순매입 규모는 약 150조 원으로, 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의 10%를 웃돌았다. 과거 어느 조정기보다 큰 규모다.
품목별 신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주가 하락이 시작된 6월 이후 백화점과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지출은 필수재보다 약 6% 감소했다. 이를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합치면 6~8월 소비는 0.3~0.4%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실질 주가가 10% 떨어지면 민간소비가 한 분기 만에 1% 이상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는 경우, 이번 코스피 급락의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경기 확장세와 양호한 소비심리·소득이 주가 하락 영향을 완충했다고 분석했다. 앞선 증시 상승세가 가팔랐던 터라 주가는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높고, 조정 직전인 2분기 가계의 국내 주식 평가이익이 1000조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돼 가계 전체로는 여전히 이익 구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2분기 중 가계 주식 순매수가 집중됐고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중저소득층으로 주식 보유가 확대됐다"면서 앞으로도 조정이 지속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cef08@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