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예천군은 5일 감천면 일대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주변을 통제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26.7.5 © 뉴스1 공정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1일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6건의 구제역 이후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27일 전국 모든 지역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예천군의 경우 기존 '심각'에서 '관심'으로, 그 외 지역은 '주의'에서 '관심'으로 각각 단계가 낮아진다.
올해 국내 구제역은 1월 인천 강화군에서 1건, 경기도 고양시에서 2건이 발생한 데 이어 7월 경북 예천군에서 6건이 발생해 모두 9건으로 집계됐다. 예천에서는 소 5건, 돼지 1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전체 발생 건수는 2023년 11건, 2025년 19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예천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직후 발생·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차량·사람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발생 농장 6곳에 대해서는 정밀·임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 위험도에 기반한 방역을 실시했다.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선별적으로 처분해 총 38마리를 가축 처분했다.
이후 방역지역 내 축산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추가 발생도 이어지지 않으면서 구제역 확산 위험이 낮아졌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다만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 이후에도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과 농장 차단방역, 상시 예찰 등 기본적인 방역 조치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소·염소 약 442만 마리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소와 염소는 연 2회(3월·9월) 모든 가축에 빠짐없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는 농장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접종이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예천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과 현장 요구사항도 면밀히 분석해 백신접종 관리와 농장 차단방역, 예찰·검사체계 등 전반적인 구제역 방역관리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구제역 위기경보는 하향 조정되지만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언제든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축산농가는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과 출입자·차량 관리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생활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