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선진화된 韓눈높이 맞춰야"…자라 강남 플래그십 매장 새단장[르포]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7일, 오후 05:34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 © 뉴스1 박혜연 기자
"우리의 목표는 매일 한국 고객분들께 새로움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그룹 글로벌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27일 오후 새단장한 서울 서초동 '자라(ZARA)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사전 오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라 강남점은 명동 눈스퀘어에 이은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기존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면서 총 3개 층 약 644평 규모(2130㎡)로 조성했다. 목재와 금속, 가죽 등 여러 소재를 이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예술적 감성과 한국 정서를 담은 공간을 구현했다.

에스테라데라 CCO는 "한국은 아시아 차원뿐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패션과 리테일에 선진화된 한국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인디텍스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용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은 "강남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가 끊임없이 탄생하는 곳"이라며 "새롭게 문을 연 강남점은 자라 고객과 앞으로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브랜드 경험의 방향을 담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자라 제공)

외관 차지한 대형 이무기…한국 전통과 현대적 미감 결합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작품 '이무기'다. 한국의 전통 단청을 모티브로 연출한 이무기는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아워레이보'와 협업한 작품이다.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전설 속 존재로, 변화와 인내, 잠재력을 의미한다.

자라 아키텍처 스튜디오 소속 레티시아 내장 디자인 건축가는 "서울은 현대적인 건물과 전통 건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대비를 만들어내는 도시"라며 "자라 강남점은 이런 서울의 풍경을 매장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1층 내부 중앙에는 목재로 둘러싸여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공간이 마련되었지만, 더 안쪽에는 금속과 콘크리트 소재로 세련되고 시크한 감성의 공간을 연출해 대비를 이뤘다. 매장 외관은 모두 투명한 유리로 조성해 내부에 진열된 제품과 외부 조경이 한 장면에 자연스럽게 담기도록 했다.

자라 강남 플래그십 매장 내부 전경 © 뉴스1 박혜연 기자

1층과 2층은 여성복, 3층은 남성복과 스페셜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도회적인 클래식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 등 여러 스타일의 제품이 공간마다 나뉘어 진열됐으며 3층에는 기능성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라이다와 협업한 선글라스와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라는 이번 강남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기념해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강남 스페셜 컬렉션을 출시했다. 한복의 실루엣과 자연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크링클 텍스처를 중심으로 의류와 액세서리에 꽃 모티프를 더했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최신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라 앱을 통해 매장 내 재고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온라인 픽업'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자동 반품 접수' 공간도 마련됐다.

자라 강남 플래그십 매장 내부 전경. 스포츠웨어 특화존. © 뉴스1 박혜연 기자

인디텍스그룹 CCO "노력과 재능으로 진화하는 K컬처…인디텍스 문화와 같아"
200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자라는 전국에 총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뉴스1과 만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고 있고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역동적이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시장인 만큼 브랜드가 얼마나 고객과 잘 연결되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51주년을 맞은 자라는 일주일에 두 번씩 신상품을 선보이는 '패스트 패션' 선두 주자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우리는 새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적시에 정확하게 고객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연말에 남는 재고가 1% 이하일 만큼 공급과 수요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많은 사람이 스페인과 한국 간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이무기도 '진화'라는 측면에서 우리 브랜드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며 "지금의 K-컬처 인기는 재능과 상상력에 희생과 노력을 더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노력과 재능을 더해 지속적으로 더 나아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문화는 인디텍스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자라 제공)


hypar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