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로봇에 1500억 직접투자…첨단산업 1.2조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09:0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로봇,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 7곳에 1조1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원익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양산시설 구축에 1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기술특별관 확장에도 500억원을 지분투자한다. 두산테스나와 LG에너지솔루션에는 각각 5600억원, 3000억원의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27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원익로보틱스와 CJ포디플렉스 등 7개 기업의 총 1조6100억원 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의 실제 지원 규모는 지분투자와 저리대출을 합쳐 1조1900억원이다.

로봇 분야에 직접 투자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원익로보틱스의 전북 완주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인공지능 전환(AX)센터 신축에 15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민간 투자자로부터 조달해 총 3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원익로보틱스는 조달한 자금을 산업용 휴머노이드와 로봇핸드 생산시설 구축을 비롯해 핵심 부품 내재화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알레그로 핸드’를 엔비디아와 메타 등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메타와 전용 인공지능(AI) 로봇핸드를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원가에서 액추에이터와 로봇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만큼 이번 투자가 피지컬 AI의 핵심 병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유망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발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유망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발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기자)
이번 투자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M.AX 프론티어 프로젝트’의 두 번째 투자 확정 사례다.

K콘텐츠 분야에서는 CJ포디플렉스를 지원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기술특별관 인프라 확장을 위해 프로젝트펀드 출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자금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2200억원이다. CJ포디플렉스는 현재 75개국에서 운영 중인 4DX와 스크린X 등 기술특별관 1244곳을 2000여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는 대규모 저리대출이 이뤄진다.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는 경기 평택 신공장 건설과 안성공장 장비 증설에 총 8554억원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5600억원을 국민성장펀드에서 저리로 조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충북 청주 차세대 이차전지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3000억원을 7년 만기 장기·고정금리로 대출한다. 전체 사업비는 376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청주 공장을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마더팩토리’로 조성하고,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는 건식 전극공정 개발도 추진한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용 실리콘 부품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TKG솔믹스에 1000억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경보제약에 200억원, 전기·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용 소형각선 공장을 증축하는 삼동에 100억원을 대출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1~8월 승인하거나 결성한 자금은 총 31건, 1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투자 비중은 4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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