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난 27일 네팔 홍수 대응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로이터=뉴스1
네팔 대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034020) 관련 인력 10명 중 9명이 헬기를 통해 구조됐다. 이들은 카트만두가 아닌 사고 현장 인근 군부대로 우선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한국인 외 다른 국적 인력들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투입된 헬기의 탑승 인원이 제한돼 순서를 정해 차례로 이송하고 있다. 남은 1명도 순차적으로 구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에 협조해 고립 인력의 안전한 이송을 지원하면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인력 6명의 소재 파악과 수색·구조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형 헬기로 순차 이송…인근 군부대 도착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인력 10명 중 9명이 전날 오후 7시 기준 헬기로 구조됐다.
홍수 당시 피해 지역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인력은 총 16명이다. 이 중 9명은 헬기로 이송됐고 1명은 현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6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은 소형 헬기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헬기 탑승 가능 인원이 제한적인 데다 한국인 이외의 구조 대상자들도 현장에 있어 현지 구조 당국이 순서를 정해 이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운항하는 헬기가 크지 않고 한국인 외에도 구조를 기다리는 인력이 있어 차례로 이송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됐고 순차적인 이송이 계속되면 남은 인력도 구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조된 인력은 카트만두로 곧바로 이동하지 않고 사고 현장과 가까운 군부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부대에서 인원과 이동 여건을 정리한 뒤 카트만두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이 네팔 홍수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해 출국했다./뉴스1 이호윤 기자
연락 두절 6명 소재 파악…현지 당국과 협력
홍수 피해를 입은 곳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아직 인력 6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을 포함하면 이번 홍수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은 총 9명이다.
네팔 군과 경찰 등 현지 구조 당국은 피해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관계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연락 두절 인력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발생 직후 국내에 40여 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렸다. 이동수 EHS부문장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아 현지 상황 파악과 고립 인력 구조, 연락 두절 직원의 소재 파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장대응팀과 함께 지난 27일 네팔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출국 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을 구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에 도착한 뒤 네팔 당국과 구체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협의하고 직접 사고 대응 지원을 챙길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 "직원 안전·무사 귀환 최우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지 관계 당국·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부디 우리 동료들이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은 라수와 지역의 수색과 구조 등 긴급 수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노조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직원들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가 구조와 상황 파악에 모든 대응 체계를 집중하고 있는 만큼 노조 역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