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컬리 홍보 이미지(컬리 홈페이지)
컬리가 자체 배송이 아닌 판매자 직접배송 상품에도 예상 도착일과 도착확률을 안내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e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자체 물류망을 통한 속도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입점 판매자가 직접 보내는 상품의 배송 경험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판매자배송 상품에 '도착확률' 기능을 도입했다.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의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 예정일과 도착확률을 자동으로 노출하는 방식이다.
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이 아닌 판매자 배송 상품에 대해서도 배송 일정을 예측해 한층 더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착확률' 기능을 도입했다"며 "판매자 배송 상품의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 예정일 및 도착확률을 자동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그동안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샛별배송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판매자배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풀필먼트서비스(FBK)를 포함한 판매자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판매자배송은 입점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은 재고와 물류 부담을 줄이며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지만, 판매자마다 출고 시점과 택배사가 달라 배송 경험을 일관되게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컬리의 도착확률 도입도 이런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직접 배송하지 않는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주문 단계에서 도착 시점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 판매자배송을 플랫폼의 고객 경험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최근 컬리가 도입한 '도착확률' 서비스(컬리 갈무리)
판매자가 보내도 '배송 경험'은 플랫폼이 관리
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강화했다. 스타배송은 G마켓 동탄 메가센터와 풀필먼트 협력사를 활용하는 방식과 입점 판매자가 직접 출고하는 '판매자 스타배송'으로 나뉜다.
G마켓은 최근 외부 풀필먼트 연계도 확대했다. 기존 CJ대한통운 '더 풀필'에 이어 올해 위킵, 아르고, 콜로세움, 아워박스 등이 협력사로 합류했다. 해당 업체를 이용하는 판매자는 신청을 통해 스타배송에 참여할 수 있어, G마켓 자체 물류센터 밖으로도 도착보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판매자에게는 도착보장일 안내와 상품 노출 확대, 빠른 정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배송은 출고 완료 후 판매대금의 90%, 판매자 스타배송은 구매 확정 다음 날 100%를 정산한다.
쿠팡은 판매자 상품을 자사 물류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하되 보관·포장·배송 등을 쿠팡이 맡는다. 입점 판매자 상품의 배송 과정 자체를 플랫폼이 통제해 로켓배송과 유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업체별 방식은 다르지만 배송 경쟁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과거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처럼 누가 더 빨리 보내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판매자 상품까지 도착일을 예측·보장하거나 배송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판매자배송 비중이 커질수록 자체배송 상품과의 고객 경험 차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품 구색과 수익성을 위해 판매자 상품을 확대하면서도 배송 불확실성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의 배송 경쟁이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소비자가 주문 전 배송 일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약속한 날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지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