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2000원"…카페베네, '익스프레스'로 저가커피 승부수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전 06:15

서울 시내의 한 카페베네 가맹점 모습. 2014.8.4/뉴스1 ⓒ News1 한재호

한때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주름잡았던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가 2000원 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카페베네 익스프레스'로 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형 매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이달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카페베네 익스프레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했다. 저가 커피 시장을 겨냥한 소형 가맹 모델로 기존 카페베네보다 매장 규모와 창업 비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 카페베네 익스프레스의 기준 점포 면적은 33㎡(약 10평)로 기존 카페베네 99㎡(약 30평)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장이 작아지면서 인테리어 비용도 1980만 원으로 기존 매장(6600만 원)의 30% 수준까지 낮아졌다.

가맹점주의 초기 투자 부담도 크게 줄였다. 가맹비·교육비·보증금·기타 비용 등을 합한 익스프레스의 가맹점사업자 부담금은 8990만 원으로 기존 카페베네(1억755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정보공개서에는 아직 가맹사업 개시 전으로 기재돼 있지만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이미 카페베네 익스프레스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으로 일반 카페베네 매장(4500원)보다 2500원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카페베네가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서 소형 매장을 통해 고정비와 점주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다면 사업 효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가 커피 강세·실적 부진 카페베네, 새 성장동력 모색
카페베네가 저가형 사업 모델을 꺼내 든 배경에는 저가커피 브랜드의 빠른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커피전문점들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카페베네도 소형 매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새 모델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대표했던 카페베네는 공격적인 출점에 따른 점포 간 경쟁 심화와 신사업·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손실로 어려움을 겪은 뒤 매장 수와 외형이 크게 줄었다.

최근 실적 역시 녹록지 않다. 카페베네 매출은 2023년 124억5417만 원에서 2024년 74억4514만 원, 지난해 42억5095만 원으로 2년 만에 약 6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억2788만 원의 영업손실과 5억2365만 원의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커피 시장 흐름에 맞춰 소형·저가형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주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만큼 향후 점포 확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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