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트럼프 전력망 안보 행정명령…韓 이차전지 수혜 기대"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전 09:58


신영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전력망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전력 장비 유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규모 전력 시스템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표적이 되고 있고 관련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8일 "궁극적으로 대형 전력 시스템의 해외 공급업체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제재 대상국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산 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미 ESS 시장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ESS 배터리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 중 중국 기업 점유율은 76%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다.

신영증권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능력(CAPA)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합산 약 9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약 60GWh, 삼성SDI(006400)가 약 30GWh 규모다.

박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아직 충분한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해 미국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점유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존 관세와 보조금 정책에 더해 '전력망 안보'가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는 새로운 명분으로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각종 규정, 현지 보조금 수혜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한국 배터리 기업의 반사 수혜 배경으로 부각됐다"며 "앞으로는 전력망 안보를 명분으로 한 미국의 중국산 BESS 구조적 차단 기조가 새로운 수혜 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의 점유율을 대체하는 속도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배터리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롯해 LFP 양극재의 엘앤에프(066970)·포스코퓨처엠(003670), 수냉식 시스템·부품의 한중엔시에스(107640)·신성에스티(416180) 등 ESS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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