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키보드·와인마개 다음은?…'광클' 부를 K-굿즈 나온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전 11:00

대상을 수상한 바우덕이의 찬연한 무대, 식탁 위로 펼쳐지다(한국관광공사 제공)

단청 키보드부터 전통문양 와인마개까지. 한국의 전통문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K-굿즈가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다음 흥행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에서도 방짜유기 테이블웨어부터 단청 부채, 동자석 도어스토퍼까지 전통과 지역색을 일상용품에 녹여낸 상품들이 대거 발굴됐다. 관광기념품이 단순한 여행 기념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K-컬처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에는 총 1358건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사는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작 25점을 선정했다.

'한국적'인 데 그치지 않고…일상에 들어온 K-굿즈
최근 K-굿즈 시장의 특징은 전통문화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현대적인 상품으로 풀어내느냐에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를 비롯해 전통문양을 활용한 키보드와 마우스패드, 와인마개, 배지 등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변주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까치호랑이 등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은 K-콘텐츠와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다.

대통령상에는 안성의 대표 문화유산인 바우덕이의 부채를 모티브로 만든 방짜유기 테이블웨어 '바우덕이의 찬연한 무대, 식탁 위로 펼쳐지다'를 선정했다. 전통문화와 식기를 결합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국무총리상에는 단청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부채 '한국의 결 컬렉션'(Collection)'과 제주 비양도 꽃멸치로 만든 '제주다시 꽃멜젓 분말'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전통 건축물 지붕 위 잡상을 재해석한 금속 오브제 도어벨 '한국의 지붕', 강원 들깨를 활용한 '국산 로스터리 들기름 연하게 & 균형 있게 세트', 제주 전통 수호신 동자석을 현대적 생활소품으로 만든 '제주도 동자석 도어스토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어디까지 갈까…관광기념품 '글로벌 K-굿즈'로
이번 공모전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뿐 아니라 지역의 식재료와 상징물을 활용한 상품이 함께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 관광과 K-굿즈를 연결할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공사는 올해 수상작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대1 컨설팅과 비즈니스 교육, 유통채널 연계 등을 지원하고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 입점과 글로벌 펀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기념품을 관광객이 여행을 마친 뒤 가져가는 '기념품'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한국을 경험하는 하나의 콘텐츠이자 해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K-컬처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개최한다. 공모전 수상작 전시·판매를 비롯해 비즈니스 상담과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우수한 작품들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K-굿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마존 등의 해외 플랫폼 입점과 글로벌 펀딩 등을 통해 수상작들의 유통 판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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