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 6명이 연락 두절됐다.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을 포함하면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은 모두 9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7일 두산에너빌리티 서울사무소 등 두산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2026.8.27 © 뉴스1 김영운 기자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의 가족이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신속한 수색을 촉구했다. 이들 가족은 현지에서 헬기·드론 수색을 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비행 승인 지연으로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이 골든타임"이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가족 모임은 28일 오후 분당두산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은 준비된 헬기 3대를 최대한 빨리 띄우는 것"이라며 "현지 시각으로 이미 48시간이 넘었는데 헬기가 한 번도 뜨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부와 관계기관에 헬기 3대를 포함한 수색 장비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헬기와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하고, 수색 영상을 가족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한 가족은 "구조된 분들은 안전지대에 계셨지만 실종된 분들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른다"며 "사진도 없고 공유받은 것도 없다"고 울먹였다. 이어 "사무실이나 근무했던 곳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헬기로 수색하면 기본적으로 현장 사진이라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가족은 "심의관이 헬기 일부와 드론을 포함해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영상을 바로 볼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결과를 오전 내내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과가 오기 전에 띄우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영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문의했는데 이 시점에 '한 번에 못 했다'는 답변을 받으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 가족은 "저희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라며 "생존해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가족은 "오늘 못하면 죽는다. 며칠째냐"며 "오늘이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오늘만이라도 가족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돈을 쓰든 압력을 쓰든 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장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가족은 "실제 사고가 발생한 곳이 어떤 상황인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실제로 근무했던 곳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가족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측의 대응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가족은 "회사가 최선을 다했고 회사에서는 네팔 정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늑장 대응은 이해한다"며 "정부가 네팔 측에 요청해서라도 수색을 진행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가족분들이 오전에 일찍부터 오셔서 설명을 해드리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지체되면서 더 속상해하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티베트 접경지에서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홍수로 현재까지 469명이 사망했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이 현재 연락 두절된 상황이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