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중·저신용 대출 확대 ‘주춤’…신규·잔액 비중 나란히 하락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04:10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323410)·케이뱅크(279570)·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 흐름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새로 내준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비중이 3사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기존 대출을 포함한 잔액 기준 비중도 일제히 하락했다.

2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자료=은행연합회)
2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자료=은행연합회)
28일 은행연합회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32.4%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33.6%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하락 폭은 더 컸다. 1분기 45.6%였던 중·저신용자 신규 신용대출 비중이 2분기 38.4%로 석 달 만에 7.2%포인트 떨어졌다. 토스뱅크도 같은 기간 34.5%에서 32.1%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중·저신용자 신규대출 비중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새로 공급한 개인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을 전체 신규 신용대출로 나눠 산출한다.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된 대출의 몫이 전분기보다 작아졌다는 의미다.

신규취급뿐 아니라 전체 대출 잔액에서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세 은행 모두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1.3%로 3월 말 31.9%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32.3%에서 31.9%로 0.4%포인트, 토스뱅크는 34.7%에서 34.2%로 0.5%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비중 하락만으로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액 자체를 줄였다고 보기도 어렵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체 신용대출을 분모로 계산하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렸더라도 고신용자 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비중은 낮아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잔액 기준 30% 이상 △신규취급액 기준 3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모두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과 동시에 가계대출 총량 및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비중만을 무작정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는 신용대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이어가며 목표 수준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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