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청년층을 위한 취업특강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김진환 기자
정부가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청년 선호 분야 전문인력 30만 명 이상을 2030년까지 양성한다. 내년에는 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올해보다 8만 명 늘리고, 대기업 등이 직접 훈련에 참여하는 K-뉴딜 아카데미를 1만 명에서 5만 명으로 확대한다.
첫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도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히고, 구직촉진수당은 월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직무훈련부터 구직·첫 취업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청년의 '경력 없는 취업' 어려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미래인재 양성과 첫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취업 전 단계인 '디딤(Build-Up)'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0~24세 고용률은 2022년 46.0%에서 올해 2분기 41.3%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팬데믹 시기 경력공백 등 '경력·여건·시점의 3대 불균형'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력직 선호 확대로 '경력이 없어 취업하지 못하고 취업하지 못해 경력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K-뉴딜 아카데미 1만→5만 명…부트캠프도 2배 확대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첨단·청년 선호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문인력 30만 명 이상을 양성한다.
내년에는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직업훈련 2만 명, 특성화 대학·대학원을 통한 석·박사급 고급인력 1만 2000명, 직업계고·폴리텍 등을 통한 실무인력 7000명 등을 양성해 전체 규모를 올해보다 8만 명 확대한다.
K-뉴딜 아카데미와 부트캠프를 중심으로 한 청년뉴딜 프로그램은 7만 5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대기업과 업종·지역별 주요 기업이 직접 훈련과정을 설계·운영하는 K-뉴딜 아카데미는 올해 1만 명에서 내년 5만 명으로 5배 늘린다. 대기업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과 금융기관 등으로 참여 주체를 확대하고 현직자 멘토링과 직장 적응, 기업 탐방 등도 함께 제공한다.
기업에는 훈련비를, 청년에게는 참여수당을 지원한다. 비수도권은 기업 훈련비와 청년 참여수당을 수도권보다 높게 책정해 지역 참여를 유도한다.
대학과 기업이 첨단산업 분야 단기 집중교육을 제공하는 부트캠프도 올해 1만 3000명에서 내년 2만 5000명으로 약 2배 확대한다.
훈련 이후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료자 커뮤니티인 '뉴딜 alumni'도 신설한다. K-뉴딜 아카데미와 부트캠프 등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청년 플레이그라운드'와 연계해 일경험과 취·창업을 지원한다.
하창용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K-뉴딜 아카데미는 기존처럼 훈련기관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기업이 직접 연수시설을 활용하고 현직자를 강사로 활용한다"며 "기존 훈련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취업경험 없어도 지원…구직단념청년 6만 7000명으로 확대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 대한 구직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기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청년 첫취업지원제도(K-Youth Guarantee)'로 확대·개편한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까지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구직촉진수당은 월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인상한다.
청년의 취업 준비 수준에 따라 지원도 세분화한다. 진로탐색 단계에서는 직무진단과 상담을 제공하고 경력이나 역량이 부족한 청년에게는 미래내일 일경험과 K-뉴딜 아카데미 등 일경험·훈련을 연계한다.
취업 단계에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부처에 흩어진 청년 지원사업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고용24에서 범정부 직업훈련과 공공일자리 사업을 한 번에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AI를 활용해 구직자와 기업을 진단·분류한 뒤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고용센터'도 구축한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기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첫 취업 도전 청년에 특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설계하면서 지원 범위도 확대하고 지원 수준도 인상할 것"이라며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구직을 단념했거나 장기간 취업하지 못한 청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청년도전성장지원'으로 통합하고 지원 규모를 5만 8000명에서 6만 7000명으로 늘린다. 초기 상담 창구를 일원화하고 청년별 상황에 맞춰 참여수당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고립·은둔청년과 가족돌봄청년 등 노동시장 진입에 앞서 회복이 필요한 청년을 위한 '청년 회복·성장 사다리'도 마련한다. 전국 17개 시·도 청년미래센터를 통해 6000명에게 사례관리와 일상·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강 차관보는 "훈련 사업에 그치는 게 아니고 한 번 훈련 사업에 참여한 다음 취업, 그 이후의 경력 관리와 성장까지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해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올케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