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 (코웨이 제공)
고물가 속 실용성과 가격 중심의 소비가 확산하면서 반품 제품을 재가공해 다시 상품화한 '리퍼브'(refurbished) 제품이 소비자의 또 다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품 제품을 폐기하는 대신 다시 상품화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쿠쿠, 리퍼브 정수기 6종…월 1만 9000원~2만 9000원대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공식몰에서 리퍼브 정수기 6종을 렌털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100도씨 끓인물 정수기' 2종의 할인 렌털료가 월 1만 9000원대로 가장 낮다. 스팀100 정수기는 월 2만 1000원대, 인앤아웃 아이스 10's 정수기는 2만 3000원대, ZERO 100S 끓인물 냉온정 얼음정수기는 2만 5000원대,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는 2만 9000원대다. 제품은 모두 '리퍼브·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리퍼브 제품도 일반 정수기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계약해 이용하는 구조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의 경우 의무 사용기간과 총 계약기간이 각각 60개월이다.
쿠쿠가 리퍼브 정수기 렌털을 처음 도입한 정확한 시점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않지만 공식몰에는 지난해 작성된 관련 제품 이용 후기가 확인된다. 올해 들어서는 관련 판매에도 힘을 싣고 있다. 쿠쿠는 지난 3월 '리퍼브 정수기 렌탈 페스티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관련 라이브 판매를 이어갔다.
리퍼브 제품을 장기 렌털 형태로 운영하면서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2007년부터 운영…리퍼브 제품 최대 30% 할인
리퍼브 제품 자체는 렌털업계에서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코웨이는 지난 2007년 렌털가전 업계 최초로 리퍼브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식몰에서는 리퍼브 제품을 최대 30%의 스페셜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일부 제품은 렌털 또는 일시불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웨이의 리퍼브 제품은 고객이 장기간 렌털한 뒤 반환한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소비자의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된 제품을 대상으로 부품 교체와 성능 테스트 등 재가공 절차를 거쳐 다시 상품화한다.
반면 렌털기간 사용을 마치고 회수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은 리퍼브 상품과 별도로 자원순환 체계에 투입된다. 제품에서 유가물을 분리해 재생 원료로 공급하거나 폐플라스틱을 파·분쇄 및 펠릿화해 새로운 제품의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리퍼브 제품은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폐기 부담을 낮추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는 신제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 소비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다만 정수기는 제품 내부의 물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는 만큼 다른 생활가전보다 품질과 위생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리퍼브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정수기와 같은 렌털 제품은 위생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만큼 철저한 품질 검증과 위생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