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남동발전 직원 실종 나흘째…헬기 수색 '하늘길' 열리나

경제

뉴스1,

2026년 8월 29일, 오후 02:32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네팔 군용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 대홍수로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의 연락이 나흘째 끊긴 가운데, 남동발전은 29일 실종자 수색을 위한 헬기 운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헬기 수색이 실종자들의 생사를 확인할 핵심 수단으로 떠오른 만큼, 이날 실제 '하늘길'이 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남동발전은 현지 당국에 헬기 운항을 위한 공식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허가가 나면 현지 대응팀을 헬기에 태워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현재 현지에서 임차 헬기 1대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네팔 군 당국이 추가 홍수와 산사태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제한하고 있어 실제 이륙 여부는 현지 기상과 당국의 승인에 달려 있다.

앞서 전날에도 남동발전이 확보한 헬기 1대가 사고 현장 인근을 항공 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는 현지 상황과 운항 여건 등을 고려해 제한적인 수색이 이뤄졌으며, 실종자들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동발전은 이날 허가가 이뤄질 경우 전날보다 수색을 한층 정밀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연락한 뒤 대피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인근 산악지대 등 고지대를 우선 수색할 예정이다.

현지 대피 매뉴얼상 홍수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고지대로 이동하게 돼 있는 만큼, 실종자들이 사고 현장 주변의 산악지대로 피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헬기 수색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정밀 수색도 검토되고 있다. 헬기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면 착륙 지점을 확보하거나 필요한 경우 인력을 현장에 내려보내 드론으로 주변 지형을 세밀하게 살피는 방식이다.

이날 수색의 가장 큰 변수 역시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다.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추가 홍수·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헬기 운항이 다시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 신속대응팀도 네팔 당국과 헬기 운항 허가를 협의하며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 구조팀의 현장 진입에도 제약이 있는 만큼, 우선 헬기를 통해 실종자들의 예상 위치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실종자들이 고지대로 피신했을 가능성과 함께 홍수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색이 본격화하면 사고 지점 인근뿐 아니라 트리슐리강 상류와 하류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동발전 한 관계자는 "정부와 현지 신속대응팀을 주축으로 수색 상황을 전달받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오늘부터 본격적인 항공 수색을 위해 네팔 정부의 허가를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모두 9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이들은 네팔에서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현지에서 헬기 1대를 확보하고 운항 허가를 기다리며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애초 2대의 헬기를 확보했지만 네팔 당국의 운항 제한으로 실제 수색 투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정부는 네팔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헬기 운항이 허가되는 즉시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uni1219@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