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자른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3’. 직화 비프 패티 3장과 통닭다리살 치킨 패티 등 속재료가 한눈에 드러난다. (사진=한전진 기자)
집에서 가까운 버거킹 매장을 찾아 몬스터 맥시멈3 라지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2만 1400원. 버거킹은 이번 신제품을 비프 패티 수에 따라 몬스터 맥시멈·몬스터 맥시멈2·몬스터 맥시멈3 등 3종으로 내놨다. 기존 몬스터와퍼의 치킨 패티를 통닭다리살 ‘치킨킹’ 패티로 바꾸고, 직화 비프 패티를 최대 3장까지 쌓았다. 여기에 베이컨과 채소, 디아블로 소스를 더했다.
트레이를 받자 압도적인 크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포장지를 벗기니 ‘몬스터’라는 이름이 과장이 아니었다. 베이컨이 마치 혀처럼 번(빵)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고 비프 패티 3장은 무게를 이기지 못한 듯 아래로 늘어졌다. 번은 두꺼운 치킨 패티와 비프 패티 3장을 힘겹게 붙잡고 있었다. 성인 남성의 손바닥을 가릴 만큼 큼직한 데다 높이도 상당했다.
버거킹 키오스크에 표시된 신제품 ‘몬스터 맥시멈’ 3종. 비프 패티 수에 따라 몬스터 맥시멈·몬스터 맥시멈2·몬스터 맥시멈3로 구성됐다. (사진=한전진 기자)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3’. 두꺼운 패티와 베이컨이 번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큼직한 모습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뒤이어 디아블로 소스의 매콤함이 치고 올라왔다. 신라면 정도 맵기로 고기 맛을 적당히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 두세 입을 먹으니 베이컨과 채소의 존재감도 조금씩 느껴졌다. 덕분에 예상보다 물리는 시점도 늦게 찾아왔다. 먹을수록 소스가 조금씩 흘러내리고 입 주변도 자연스럽게 더러워졌다. 그마저도 ‘몬스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의도된 불편함처럼 느껴졌다.
물론 물리적인 한계는 분명했다. 패티를 최대치로 쌓은 대가는 열량으로 돌아왔다. 몬스터 맥시멈3 단품 기준 1619㎉, 라지세트로는 1989㎉다. 절반 정도를 먹자 이미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포만감이 찾아왔다. 묵직하고 고기 맛이 강한 미국식 버거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겠지만 평소 가벼운 버거를 선호한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양이다.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3’ 라지세트. 직화 비프 패티 3장과 통닭다리살 치킨 패티, 베이컨 등이 겹겹이 쌓여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이런 ‘비싼 버거’는 최근 버거킹이 공들이는 영역이기도 하다. 오리지널스 등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반대편에서는 ‘올데이스낵’을 통해 1000원부터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운영 중이다. 다음 달 문을 여는 서울 성수동 세계 첫 플래그십 스토어 ‘플레임그라운드’에서도 와퍼를 코스요리로 재해석한 8만원대 메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몬스터 맥시멈3 역시 이런 프리미엄 행보와 맞닿아 있다. 맛도 양도 타협하기보다 고기의 존재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버거는 아니지만 묵직한 육향과 직화 풍미를 좋아한다면 과감한 구성 자체가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몇 달에 한 번 ‘고기 폭탄’이 당기는 날 다시 생각날 만한 버거다. 적어도 ‘몬스터’라는 이름값은 제대로 한다.
옆에서 바라본 버거킹 ‘몬스터 맥시멈3’. 직화 비프 패티 3장과 통닭다리살 치킨 패티가 층층이 쌓여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