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일, 경제공동체 만들어야"…양국 저출산 문제 극복 방안(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30일, 오후 04:34

30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6.8.3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겸 SK그룹 회장이 30일 "한국과 일본은 이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날 오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웨스틴호텔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 및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양국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장은 "저출산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은 청년들이 출산과 결혼은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가장 큰 젊은이들 답은 안정된 고용과 소득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결혼과 출산을 뒤로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짚었다.

이어 "경제계 몫은 분명하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일터를 바꾸는 일"이라며 "동시에 이미 시작된 인구 변화에 적응하는 일도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양국 경제를 공동체적으로 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양국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두 나라 관광을 넘어 지역 간 교류 확대 △청년 대상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기회 제공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청년들이 두 나라를 오가며 일하고 배우고 그 흐름이 지역으로 넓혀지고 기술이 현장의 부담을 덜게 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일본 생산성본부로 구성된 교류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양국 청년에 대한 결혼·출산·육아·취업·미래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년이 일본 청년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미혼 청년 81.4%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미혼 청년 가운데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18.6%였다. 반면 일본 미혼 청년은 결혼 의향이 57.6%였다.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42.4%였다.

결혼·출산 의향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양국 모두 결혼을 위한 조건(복수응답)으로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1순위로 꼽았다. 한국은 51.8%, 일본은 41.1%였다.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조건(복수응답) 역시 양국 모두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 56.0%, 일본은 46.7%였다.

양국 교류위원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저출산·인구감소에 공동 대응하는 민간 협력 채널인 교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일본 측 위원장인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양국 교류위원 등 양국 경제계·정부·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지난 6~7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각 2000명,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각국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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