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ESS기업에 ESS 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1.5조 규모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후 07:1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에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SK온의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NeoVolta Power)’와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업계 추산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원 내외다.

네오볼타 파워는 미국 조지아주 팬더그래스(Pendergrass)에 생산시설을 둔 ESS 제조 기업이다. 미국 유명 에너지 기술 기업 네오볼타의 자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네오볼타 파워 측에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당 라인을 통해 플랫아이언 향 수주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네오볼타 파워 계약 물량까지 본격 납품될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북미 ESS용 LFP 배터리의 장기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서 현지 고객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SK온은 네오볼타 파워가 선보일 LFP 파우치 배터리 기반 ESS 제품의 핵심 셀 공급사로 선정됐다. 기술 경쟁력과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온은 최근 미국 ESS 시장 성장에 맞춰 사업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ESS용 LFP 배터리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주는 실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5년간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고,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ESS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맺고 네오볼타 파워에 ESS용 LFP 배터리 셀 9GWh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네오볼타 파워는 SK온으로부터 공급받은 셀을 자체 전문성을 활용해 팩으로 제작한 뒤 이를 SK온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양사의 사업 협력 규모는 총 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SK온은 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해둔 상태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공장 HSBMA 등을 합쳐 약 100GWh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올해 SK온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했다. 현재 복수의 미국 현지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글로벌 수주 목표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 파워 사장은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 네오볼타 파워의 ESS 제조 역량이 이번 전략적 협력의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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