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2026 AI 영상 공모전’, 83개국서 1116편 몰렸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전 10:1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2026 한국마사회 인공지능(AI) 영상 공모전’에 전 세계 83개국에서 총 1116편이 출품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말(馬)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국적과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한국마사회 ‘2026 AI 영상 공모전’, 83개국서 1116편 몰렸다
AI Film과 30초 숏폼 두 부문에 10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면서 AI 영상 창작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83개국의 창작자들이 각자의 시선과 방식으로 ‘말’을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말이 특정 국가나 특정 산업의 소재가 아니라, 세계가 함께 공유해 온 오래된 이야기 자산임을 보여준 결과다.

출품작은 총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1차 예선심사위원회에서 작품을 심사한 후, 2차 심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김영덕 위원장이 맡는다. 최종 3차 심사에는 영화 <안시성> 의 김광식 감독, <1승>의 신연식 감독, 송경원 <씨네21> 편집장이 참여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눈 여겨볼 대목은 2차 심사 이후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곧바로 순위를 매기는 대신, 2차 심사 위원인 김영덕 위원장의 코멘트와 더불어 AI 전문가 멘토링을 중심으로 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다. 연출과 서사 구조, AI 활용 방식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한국마사회는 이렇게 다듬어진 작품들을 국내외 영화제와 콘텐츠 마켓으로 연결해, 공모전이 한 번의 시상으로 끝나지 않고 창작자의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종 수상작은 대상 500만원을 포함해 총 14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오는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동물영화축제를 통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시상식과 상영 프로그램, 관람 안내 등 세부 사항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심사에 참여하는 신연식 감독은 “이번에는 심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AI로 단편 작업을 해 봤다”며 “직접 해 보니 AI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창작 언어에 가깝다. 예산과 장비의 벽에 막혀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실제 작품이 되어 올라온다는 점이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이라는 오래된 소재를 83개국의 창작자들이 얼마나 다르게 바라봤을지, 심사위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은 인류와 가장 오래 함께 살아온 생명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라며 “83개국의 창작자가 각자의 언어로 말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말문화가 특정 산업의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보편적 자산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말문화 레저공기업으로서, 말을 매개로 한 이야기가 국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또 세계 무대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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