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3명 한국 간다…1월~7월 '방한' 18.8%↑ '역대 최고'

경제

뉴스1,

2026년 8월 31일, 오전 10:30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 © 뉴스1 이호윤 기자

올해 해외로 떠난 일본인 관광객 10명 중 3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 방문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일본이 한국 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다시 한번 부상하고 있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 30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5만 9166명)보다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12조 859억원으로 전년(8조 1515억원)보다 48.3% 늘었다. 특히 일본인의 한국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나간 일본인 28% 한국행…미국·대만·태국 제쳤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8만 1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만8962명)보다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인 전체 해외여행객은 813만 5903명으로 전년보다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 수요 자체보다 한국을 향한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 방문객 비중은 28.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13.14%), 대만(9.35%), 태국(6.84%), 베트남(6.12%) 등 주요 해외여행 목적지를 크게 앞선다.

한국행 항공 공급 확대도 수요를 뒷받침했다. 3월 이후 고유가 여파로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보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을 재편하면서 한일 노선 공급이 늘었다.

2026년 7월 기준 한일 항공편 주간 공급 좌석은 34만 9000석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지방공항으로 향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방공항 전세편 유치와 신규 취항 노선 판촉을 강화한 가운데 올해 7월까지 청주공항 일본인 입국객은 2만 5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2만 2048명으로 60%, 김해공항은 26만 9752명으로 52% 늘었다.

2026년 1~7월 일본인 해외여행지 비중.챗GPT 활용한 그래픽.

K-뷰티·생활 소비에 '한국 여행'까지…현지 접점 넓힌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여행뿐 아니라 일상 소비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방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25년 30.8%에서 올해 1분기 33.5%로 상승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한국 화장품과 식품 등 K-컬처 상품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일본 소비자가 늘면서 실제 한국 방문으로 관심이 확장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 약세로 일본인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항공편 선택지가 많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은 해외 여행지로 꼽힌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명동·성수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는 '스탬프 랠리'를 라쿠텐트래블과 함께 운영하고, 다이소·백화점·전통시장 등 일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소비 공간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오는 10월 26~30일에는 도쿄에서 민관 25개사가 참여하는 '2026 K-뷰티 위크'를 열고 메이크업 체험과 웰니스 무료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9월 일본 '실버위크'(19~23일) 기간에는 후쿠오카공항 등 현지 주요 공항에서 한국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쿠폰북을 배포하는 등 지방공항을 통한 한국 여행 수요도 적극 공략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항공 공급 좌석 증가와 K-컬처 인기, 환율 변동 등 여건이 맞물려 일본인 관광객이 방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9월 열릴 40주년 한일 관광 당국 간 협의회를 통해 양국 우호 관계를 두텁게 하고 관광교류의 지속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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