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단순 반등 아니다"...美 국채 위기가 부른 '디지털 금' ...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전 11:12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지루한 침묵을 지키던 암호화폐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비트코인이 단숨에 20% 이상 폭등하며 단숨에 8만 달러 벽을 깨뜨리자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나 단기 투기 수요가 아닌, 미국의 거시경제 위기와 제도권 편입이 맞물린 구조적 ‘머니무브’라고 진단했다.

조동현 언디파인드랩스 대표는 최근 ‘어쨌든 경제’ 심층 대담을 통해 비트코인 급등의 숨은 트리거와 향후 시장의 핵심 쟁점을 짚었다.

달러 흔들리자 ‘대체 자산’ 각광...1주 만에 30억 달러 기관 자금 쇄도

전문가들이 지목한 최대 상승 동력은 미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리스크다. 통상 가상자산 반감기 사이클에 따르면 올해 10월 바닥을 다진 후 점진적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점쳐졌으나, 미국의 거시경제 불안이 반등 시점을 앞당겼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추가 국채 발행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고,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해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 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만 무려 3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순유입이 발생하며 가격 폭등을 이끌었다.

‘클라리티법’ 운명의 9월...제도권 진입과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소화’ 시너지

규제 환경의 구조적 전환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일반 코인에 대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권과 상품 지위를 부여하는 ‘클라리티 법안’이 오는 9월 15일 미 상원 심의표결을 앞두고 있다. 비록 의회 일정상 법안 처리가 지연되더라도, 미 규제당국(SEC·CFTC)이 내놓은 행정 가이드라인인 ‘프로젝트 크립토’가 마련돼 있어 정책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국채 관리 전략도 코인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맞물린다. 미국 재무부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국면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담보 자산으로 미국 단기채를 대거 사들이는 핵심 수요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국채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과열 신호 뚜렷...무차별 알트코인 대신 ‘BTC·ETH 투톱’ 압축을”

다만 시장의 추격 매수에 대해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 대표는 “선물 시장의 롱(상승) 베팅 비용을 뜻하는 펀딩비가 과열 기준선인 10%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장기적인 우상향 궤도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기술적 숨고르기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향후 실전 투자 전략에 대해선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요구된다. 조 대표는 “기관이 주도하는 이번 장세에서는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과 미국 ETF 상장 지위를 갖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의 투톱 전략이 가장 안전하고 유효한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이데일리TV와 유튜브를 통해 동시 생방송된다.

[사진=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조동현 언디파인드랩스 대표(사진 우측)가 8월 28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조동현 언디파인드랩스 대표(사진 우측)가 8월 28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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