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헬기 1대 수색 시작…드론 투입 예정 수색 '총력전'(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31일, 오후 03:46

27일 두산에너빌리티 서울사무소 등 두산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2026.8.27 © 뉴스1 김영운 기자


두산그룹이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헬기 1대를 수색에 투입한 데 이어 추가 헬기와 드론 투입을 준비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상황에 익숙한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현지에서 직접 대응을 지휘하는 등 수색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헬기 운항 허가와 기상 등 현지 상황에 따라 수색 일정이 계속 변동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능한 수색 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현장 대응 인력을 확대하면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단일 수색 수단에 의존하기보다 헬기와 드론 등 장비와 인력을 동시에 투입해 수색 가능성을 최대한 넓히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헬기 1대 수색 시작…드론까지 수색 수단 다변화

31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각 오전 11시3분(한국시간 오후 2시18분) 수색 헬기 1대가 카트만두 공항에서 홍수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현장까지는 약 7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된 헬기는 사무동 일대와 상부 위어(Weir)댐을 오가며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어댐은 실종된 한국인 일부가 근무한 곳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하고 있는 장소다.

현재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홍수로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헬기 수색이 실종자들의 소재를 확인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헬기는 현장 상황과 기상, 비행 허가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실제 수색에 투입할 수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한 다른 헬기 1대는 관계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 앞선 수색 과정에서도 헬기 운항이 현지 상황에 가로막혔다. 지난 29일의 경우에도 허가는 받았으나 오전에는 기상 악화로, 오후에는 네팔 당국의 외국 헬기 운항 불가 방침으로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전날(30일)에는 허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헬기 1대의 실제 수색 투입은 수색 작업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른 헬기 1대도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는 동시에 관계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헬기 투입과 함께 드론 수색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헬기가 넓은 범위를 빠르게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면 드론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특정 지역을 세밀하게 살피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색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드론 역시 관계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 구체적인 투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현장 대응팀 14명→16명으로 확대…경영진도 직접 지휘

장비 확보와 함께 현장 대응 인력도 늘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실무급 인력 2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에 따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를 포함한 현장 대응팀은 총 16명이 된다.

이들은 현지 수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의와 자료 대응 등을 지원하며 현장 대응에 필요한 실무를 맡는다. 현장을 잘 아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강화하고 수색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현장소장도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 사고 현장을 경험한 직원들의 현장 정보와 상황 판단 역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는 만큼 회사는 구조된 직원들과도 상황을 공유하며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회장은 29일 네팔로 이동,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전날에는 카트만두 시내 모처에서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청취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정원 회장이 네팔 출국에 앞서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 6명이 연락 두절됐다.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을 포함하면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은 모두 9명으로 파악됐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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