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 2025.8.19 © 뉴스1 황기선 기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프리마켓에서 극소량 거래만으로 시초가가 상·하한가에 형성되는 가격 왜곡을 막기 위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한다. 앞으로 기준가격보다 주가가 10% 이상 급등락하면 즉시 거래를 체결하지 않고 2분간 주문을 모아 가격을 결정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이같은 내용의 업무규정을 개정하고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제공)
현재 넥스트레이드는 특정 호가에 의해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일 경우 발동하는 '동적 VI'만 운영하고 있다. 동적 VI가 발동하면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를 2분간 정지한 뒤 접속매매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정적 VI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직전 단일가매매로 결정된 가격이나 기준가격보다 10%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할 경우 발동한다.
프리마켓 개장 직후에는 전일 종가가 기준가격이 된다. 이에 따라 프리마켓의 최초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10%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경우 곧바로 체결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기존 동적 VI의 체결 방식도 바뀐다. 오는 9월 14일부터 동적·정적 VI가 발동하면 2분간 거래를 완전히 멈췄다가 접속매매를 재개하는 대신 해당 시간 동안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이번 제도 개편은 최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극소량 거래만으로 시초가가 상·하한가에 형성되는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000660)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단 1주 거래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전기(009150)와 알테오젠(196170)이 각각 단 1주 거래로 상한가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6일에는 SK하이닉스가 11주 거래만으로 다시 하한가에 거래됐다.
이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이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거래가 이뤄지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개장 직후에는 상·하한가에 소량의 주문만 들어와도 해당 가격에서 첫 거래가 체결될 수 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정적 VI 도입 전까지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적 VI가 시행되면 이 같은 임시 조치 없이도 가격 급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프리마켓 개장 직후 1주짜리 하한가 매도 주문과 이에 대응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곧바로 하한가에서 체결되는 대신 정적 VI가 발동해 2분간 주문을 모으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제공)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임시정지나 개별 종목의 매매거래 정지 이후 거래를 재개할 때도 단일가매매를 확대한다. 한국거래소의 단일가매매를 위한 호가 접수시간이 끝난 시점부터 30초간 호가를 추가로 모아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프리마켓의 최초 가격 자체를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