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7일 만에 임협 타결…하반기 반등 시동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7:2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1.5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3만9638명 가운데 3만1166명이 투표에 참여해 78.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은 1만9183명, 반대는 1만191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에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양측은 지난달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금 400%+1270만원, 자사주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아울러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신입사원을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등 총 500명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현대차는 파업 기간 누적된 생산·출고 적체를 해소하고 신차 공급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하반기 반등의 선봉에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가 선다. 신형 아반떼는 계약 첫날에만 1만1094대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탄탄한 수요를 입증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디 올 뉴 투싼’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상위 차급에서도 신차 공세가 이어진다. 지난 5월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하반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의 외연을 넓힌다. GV80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신차도 순차적으로 선보여 친환경차 수요를 흡수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맞물리면서 현대차 실적도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3조1143억원이다.

아반떼와 투싼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제네시스 신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익성을 보완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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