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에 전시된 비욘드 더 호라이즌(파라다이스 제공)
첨단 기술로 자연을 다시 설계한 아티스트 듀오 A.A.무라카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1일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스페이스에서 A.A.무라카미의 개인전 '뉴 네이처'(New Nature)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 2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연 이후의 자연'(Nature after Nature)을 주제로 기술을 통해 자연의 생성과 변화, 소멸을 새롭게 구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A.A.무라카미는 일본 출신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 출신 알렉산더 그로브스로 구성된 듀오다. 두 작가는 비눗방울과 안개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는 물질에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작업을 '에페머럴 테크'(Ephemeral Tech)라 명명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들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파리 퐁피두센터, 홍콩 M+ 등에 영구 소장돼 있다.
A.A.무라카미(파라다이스 제공)
아트스페이스 1층에서는 A.A.무라카미를 대표하는 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높이 6.4m의 나무 형상 구조물인 '뉴 스프링'(New Spring)은 24개 가지 끝에서 비눗방울이 피어나 떨어진 뒤 사라지는 순간을 연출한다. 함께 전시한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은 안개구름과 빛을 활용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공간 체험형 작품이다.
2층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머드 페인팅: 천 겹의 위장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들이 조개껍질이 성장하며 무늬를 형성하는 원리를 생물학적 알고리즘으로 해석하고 이를 컴퓨터 코드로 변환한 작품이다.
전시장 중앙의 자율형 머드 페인팅 머신이 해당 코드를 토대로 화폭 위에 패턴을 한 겹씩 쌓아 올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파라다이스는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달 31일 작가 초청 프로그램과 '파라다이스 아트나이트'를 개최해 프리즈 서울 기간 한국을 방문한 해외 컬렉터 및 미술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파라다이스는 2023년 뱅크시·키스 해링, 2024년 조쉬 스펄링, 2025년 조엘 메슬러에 이어 올해 A.A.무라카미까지 4년 연속 프리즈 서울 시즌에 맞춘 대형 기획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사라지는 자연의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들이 세계적인 현대미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