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CJ푸드빌 미국법인이 2023년 업무협약을 맺을 당시 (왼쪽)안헌수 CJ푸드빌 미국법인 대표가 김춘진 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CJ푸드빌 출신 안헌수 대표를 영입했다. 연말 미국 1호점 출점을 앞두고 뚜레쥬르의 북미 사업을 이끌어온 베테랑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미국법인(Twosome Place USA)은 올해 7월 안헌수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안 대표는 미국 버지니아주를 거점으로 투썸플레이스의 현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안 대표는 2013년 CJ푸드빌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13년 넘게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CJ푸드빌 USA와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CEO를 맡아 북미 사업을 총괄했다.
재임 기간 뚜레쥬르의 북미 사업 확대를 주도했다. 현지 매장을 늘리고 신규 매장 콘셉트를 개발하는 한편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현재 뚜레쥬르의 북미 매장은 200개를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현지 출점과 가맹사업 경험을 갖춘 안 대표를 영입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연말 미국 1호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가 뚜레쥬르에서 쌓은 현지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시장 안착과 향후 점포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투썸플레이스 제공)
'옛 주인' CJ푸드빌 떠나 한 달 만에 투썸行
안 대표의 영입은 투썸플레이스와 CJ푸드빌의 과거 인연 때문에도 눈길을 끈다.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CJ푸드빌이 선보인 카페 브랜드다. 2018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뒤 지분 매각이 단계적으로 이뤄졌고 CJ푸드빌은 2020년 잔여 지분까지 처분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투썸플레이스는 2022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에 인수됐다.
CJ푸드빌에서 오랫동안 북미 사업을 담당한 안 대표가 과거 CJ푸드빌이 키운 투썸플레이스의 미국 사업을 맡게 된 셈이다.
특히 안 대표는 올해 6월까지 CJ푸드빌 USA와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CEO를 맡은 뒤 불과 한 달 만인 7월 투썸플레이스 미국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안 대표의 이직을 두고 국내 업계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는 각각 베이커리와 카페에 주력하고 있지만, 두 브랜드 모두 커피와 디저트·베이커리를 판매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는 일부 경쟁 영역이 겹친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 사업을 총괄했던 전직 대표가 퇴임 직후 유사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의 현지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은 적절성을 둘러싼 시선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국에서 경업금지 약정 등을 통해 동종업계 취업이 제한되는 사례와 달리 안 대표가 근무하는 버지니아주는 동종업계 이직 자체를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안헌수 대표가 투썸플레이스 미국법인 대표로 선임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선임 배경 및 인사와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