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최고비전책임자(CVO) 사장이 1일 서울 강남구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출발한 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진정성 있는 음식’(Food with Integrity)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며 성장했다. 올 6월 말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동 등 지역에서 4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메뉴를 구성하는 주문 방식과 매일 매장에서 식자재를 손질해 조리하는 운영 원칙이 특징이다.
치폴레의 아시아 첫 매장인 치폴레 강남점은 2일 공식 개점한다. 치폴레 한국 운영사는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다.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함께 세운 합작법인(JV)이다. S&C는 연내 국내 2·3호점을 추가 개점하고,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1호점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치폴레는 해외 사업을 직영과 직접 투자 방식으로 전개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미당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사업 파트너로 상미당홀딩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전문성과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남구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S&C는 국내 매장을 모두 직접 운영해 식재료 품질과 레시피, 고객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품질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국내 매장은 가맹사업 없이 모두 직접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폴레 강남점 내 재료들이 비치된 모습(위)와 직접 선택한 메뉴로 완성한 부리또 볼. (사진=김지우 기자)
치폴레의 일부 재료는 SPC삼립이 공급한다. 삼립은 최근 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를 통해 단순히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그룹 내부의 제조·식자재 공급 역량을 활용하는 셈이다. 다만 치폴레가 이제 국내 첫 매장을 연 만큼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향후 치폴레가 국내 매장을 확대할 경우 공급 물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치폴레 도입은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외식문화를 제안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치폴레가 추구해 온 높은 품질 기준과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구현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해 외식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