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5.78포인트(0.23%) 상승한 6835.80로 거래를 마쳤다. 2026.9.1 © 뉴스1 박지혜 기자
미국의 긴축 우려와 미·이란 교전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상승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주가 하단을 받치면서 두 종목 모두 장중 상승 전환했다.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38%) 오른 2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5만 6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5만 40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9000원(1.14%) 상승한 169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166만 6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65만 2000원까지 하락했으나 반등해 171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 수급이 두 종목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직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은 삼성전자를 5145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 837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각각 852억 원, 1845억 원, 2478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타법인이 이를 받아냈다. SK하이닉스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93억 원, 1조 14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타법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837억 원, 1668억 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도 65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신청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루 65만 주씩 매입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실제 체결된 물량은 520만 주로 전체 취득 예정 물량 2407만 주의 21.6%다. 남은 물량은 1887만 주다.
이날 신청한 65만 주가 전량 체결되면 누적 취득 물량은 585만 주(24.3%)로 늘고 앞으로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은 1822만 주가 된다. 실제 체결 수량은 오후 6시 이후 확정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40조 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 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취득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다.
삼성전자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하단을 받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180만 주를 매입한 뒤 25일부터 31일까지 매 거래일 200만 주씩 사들였다.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취득 물량은 1180만 주로 전체 취득 예정 물량 5328만 5968주의 22.1%다. 잔여 물량은 4148만 5968주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200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신청했다. 전량 체결되면 누적 취득 물량은 1380만 주(25.9%), 잔여 물량은 3948만 5968주가 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보상을 위해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취득 기간은 오는 11월 21일까지다.
두 종목은 전날에도 장중 3~4%대까지 하락했다가 자사주 매입 수급이 유입된 마감 직전 상승 전환했다. 전날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100억 원, 1조 36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국발 금리와 유가 상승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직접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3% 올랐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7%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간밤 엔비디아가 1.5%,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8% 오르는 등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반도체주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업종은 8월 수출 호조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