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19조…8년 만에 최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후 07:29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올해 6월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9조원에 육박했다. 약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18조 9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17조 7000억원)보다 1조 2000억원 증가하며 2018년 6월(19조 400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지난 3월 말(0.60%) 대비 0.03%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여신은 1000억원 늘어난 3조 4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전 분기와 동일한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 분기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한 7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6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4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규부실이 4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나며 기업여신 신규부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1조 2000억원)은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 1000억원으로 올해 3월 말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여신(0.53%)은 0.03%포인트, 중소기업여신(0.92%)은 0.04%포인트 각각 올랐다. 중소법인은 1.08%로 0.05%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여신(0.67%)도 0.01%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33%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0.22%)은 3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신용대출 등(0.67%)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88%)은 0.06%p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난 탓에 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2.9%로 같은 기간 7.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장기평균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