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기획처·GCC,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 조성 맞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11:0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기획예산처·GCC와 함께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선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 노력에 나서는 데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국제 탄소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2일 대한상의는 기획예산처와 GCC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발적 탄소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글로벌 시장 연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GCC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과 지자체, 개인 등 다양한 주체가 자발적 탄소 감축사업을 추진해 발생한 실적(Credit)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정부가 의무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거래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는 구분된다.

GCC는 2016년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한 중동 최초의 탄소크레딧 인증기관으로 코르시아(CORSIA)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국제 탄소시장과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탄소크레딧 인증·검증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인프라와 국내 검·인증 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키우는 등 시장 기반을 강화해 국내 감축실적의 국제시장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기획예산처는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 탄소시장 육성 및 자발적 감축실적 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제정을 추진하고, 한국거래소 내 탄소크레딧 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2023년부터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혁신기술이 실제 감축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규 방법론 개발과 감축성과를 인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부터 기후테크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인증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총 32건의 방법론 등록과 약 290만t의 감축성과를 인증했다.

대한상의는 싱가포르, 인도,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이번 카타르의 GCC가 추가로 참여하면서 중동 지역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탄소감축을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발적 탄소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GCC 의장은 “GCC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품질 표준과 방법론 등 전문성을 공유하고 한국의 탄소시장이 국제기준과 연계된 신뢰도 높고 확장 가능한 시장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경원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추가 감축 노력에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기업의 탄소감축과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우수한 감축성과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탄소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상의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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