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 21곳,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韓은행은 제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11: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를 대표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골드만삭스는 물론이고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 등 21곳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결제와 디지털자산 거래에 활용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조인트 벤처(합작법인)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회사 21곳,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韓은행은 제외
아직 회사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하반기 설립될 예정이다. 이 합작사는 우선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부터 발행해 내년 상반기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다른 주요 7개국(G7)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유로화 기반 토큰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도매금융,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시장을 모두 겨냥하며, 국경 간 결제와 디지털자산 결제·정산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시 시점은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 시행 일정과도 맞물린다. 지니어스법은 2027년 1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다.

전체 참여 금융회사 명단
전체 참여 금융회사 명단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공동 구상에서 출발했다. 당시 10개 은행은 준비자산으로 1대1 뒷받침되고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자산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참여 기관은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됐다. 웰스파고, 도이체방크, 산탄데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스탠다드뱅크 등도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미쓰비시UFJ은행만 참여할뿐 국내 은행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시장법(MiCA) 요건을 충족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약 2000억달러에서 현재 약 303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시장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고 있다. 테더의 USDT가 전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큰 서클의 USDC는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발행사들에 대항하기 위한 컨소시엄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비자, 마스터카드, 블랙록 등을 포함한 140개 이상의 기업이 USDC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평가되는 ‘오픈 USD(Open USD)’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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