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김치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면서 투심이 회복됐다. ‘김치 프리미엄’까지 계속되면서 전통적으로 9월에 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이 이번에는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2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한달 전보다 23.78% 오른 7만768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25% 이상 상승하면서 2017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2일 공개한 자체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35억달러(4조8000억원)가 유입됐다. 이같은 자금 유입 규모는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8월 한 주에만 약 19억2000달러가 들어오면서 기관 자금 유입 여파로 시세가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3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이 배석했다. (사진=로이터)
전날 3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을 압박하자, 미 재무부는 이같은 바이백 조치를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3%까지 내려왔다.
이처럼 장기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리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금융여건이 좋아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도 짙어지게 된다. 국채 바이백 확대→장기금리 하락→금융시장 부담 완화→위험자산 선호 개선→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숏 스퀴즈’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뚫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 투자자들까지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김치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해외 거래소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한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가격 프리미엄을 뜻한다. 두나무에 따르면 2일 오전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 지표는 각각 0.90%, 0.90%로 집계돼 ‘김치 프리미엄’ 상태임을 보여줬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데다 외환거래 규제 등으로 해외 거래소를 활용한 신속한 차익거래가 쉽지 않아 해외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곤 한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해외보다 뜨거울 때 이같은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환율 급락으로 원화로 가상자산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커졌다.
최근 업비트 프리미엄 지표가 플러스(빨간색 표시 부분)를 보이면서 '김치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업비트)
해외 전문가들은 9월을 비트코인이 약세인 ‘레드 셉템버’(Red September)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그동안 유독 9월에 약했기 때문이다. 2013~2025년 13번의 9월 중 8번이 하락세를 보였고, 평균 수익률도 -2.97%였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10년 만기, 30년 국채 금리 모두 올랐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1일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5.9%로 반영했다. 블룸버그는 2일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은 8만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혔다”며 “시장 랠리가 계속될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촌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