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티 안 났는데"…고양이 비대성 심근증, 확인 필요한 이유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2일, 오후 05:13

손지희 VIP고양이의료센터 원장(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VIP고양이의료센터(원장 손지희)가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의 조기 발견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고양이는 아플수록 숨으려는 습성이 있다. 특히 심장병은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환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던 고양이가 건강검진에서 갑자기 심잡음 소견을 받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은 비교적 흔한 심장 질환이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며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거의 없다.

강아지는 기침이나 운동성 저하로 심장병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양이는 기침이 거의 없고 산책을 하지 않아 운동 능력 저하도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숨는 시간이 늘거나 활동량이 주는 등 애매하게 나타나 노화로 오인되기 쉽다.

손지희 원장은 "평소 괜찮아 보이던 고양이도 호흡곤란, 폐수종, 혈전 등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을 벌리고 숨 쉬거나 배가 크게 움직이거나 뒷다리에 갑작스러운 마비·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

고양이 보호자들은 동물병원에서 청진을 하면 심장 이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잡음이 없어도 심장병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청진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심장 초음파와 흉부 방사선, 혈액검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진단 시에는 심장 근육 두께, 심방 크기, 혈류 흐름, 폐 상태, 혈전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평소 고양이의 모습을 잘 봐두는 것도 필요하다. 집에서 호흡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가 편히 쉴 때 1분간 가슴이나 배가 오르내리는 횟수를 세는 방식이 있다. 호흡수가 늘거나 자세가 달라지면 진료가 필요하다. 다만 내원 자체가 스트레스인 고양이는 병원과 먼저 상의해 이동 방식과 내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손 원장은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은 조기 확인과 단계별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심잡음이 들렸거나, 호흡수가 늘었거나, 갑자기 활동성이 줄고 숨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현재 심장 상태를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 겉으로 괜찮아 보이더라도 심장병은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한편VIP고양이의료센터는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진료 환경에서 심장 초음파와 영상 검사, 혈액검사, 호흡 상태 평가를 함께 살피며 필요한 관리 방향을 정하고 있다.

심장질환클리닉과 영상의학센터, 원내 진단검사실을 통해 단계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고양이 전용 공간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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