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IFA)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AI가 일상에 스며드는 모습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공식 개막에 앞서 베를린 도심 훔볼트 카레에 전시관을 열고 ‘AI 리빙’을 전면에 내세웠다. 집 안의 가전을 연결하는 AI홈에서 한발 더 나아가 TV와 모바일·웨어러블을 통해 콘텐츠 감상과 건강관리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화형 AI가 시청자의 질문에 답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TV, 식재료를 인식해 조리법을 제안하고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가전과 TV, 스마트폰을 각각 소개하기보다 이용자의 하루를 따라 여러 기기가 함께 작동하는 경험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한국 기업이 제품 간 연결성과 고효율·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운다면 중국은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자동차·로봇까지 생태계의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번 IFA는 AI홈 경쟁력이 개별 제품의 성능을 넘어 연결되는 기기의 범위와 실제 사용 경험에 의해 갈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中, 380종 생태계·휴머노이드로 전선 확대
중국 기업들은 연결되는 제품의 수와 가격 경쟁력, 로봇을 앞세워 추격한다. 올해 IFA에 처음 참가하는 샤오미는 3300㎡가 넘는 전시관에 스마트폰과 가전, 전기차 등 380여종을 배치한다. ‘사람×자동차×집’을 잇는 생태계를 공개하고 스마트홈 브랜드 미지아의 유럽 공략도 본격화한다.
AI의 활동 영역은 PC와 현실 공간으로도 넓어진다.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사업부 수석부사장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개인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는 ‘퍼스널 AI’ 전략을 발표한다. 미래기술 전시관 ‘IFA 넥스트’에는 약 300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AI 웨어러블과 로봇 등을 전시한다.
IFA 2026에서 열리는 ‘로봇 온 더 런웨이’ 홍보 이미지. (사진=IFA)
레이프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휴머노이드가 참가한다”며 “미래 기술을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IFA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