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탈출' 상상인증권, 9일 거래 재개…수협은행 인수 논의도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전 06:00

(상상인증권 제공)

상상인증권(001290)이 주식병합을 마치고 오는 9일 거래를 재개한다. 장기간 '동전주'에 머물며 제기됐던 상장폐지 우려를 불식하고, 올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SH수협은행과의 인수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상인증권은 주식병합 절차를 마치고 오는 9일 거래를 재개한다.

앞서 상상인증권은 지난 6월 30일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주식 5주를 1주로 합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동전주 상장폐지 우려를 덜게 됐다.거래소는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다. 주가가 일정 기간 1000원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상상인증권은 오랜 기간 동전주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지난 2월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17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20일 종가는 1010원으로 1000원 선에 근접했다.

주식병합이 완료되면 기준가격은 기존 종가의 5배인 5050원이 된다. 주식 수는 5분의 1로 줄어드는 대신 주당 가격이 5배로 높아지는 만큼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거래정지 직전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94억 원이다.

실적도 개선세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약 111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2024년 497억 원에 달했던 영업 적자를 지난해 92억 원까지 줄인 데 이어 올해 들어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8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기관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 확대와 채권영업 실적 개선, 고유재산운용 조직의 수익 기여 확대 등을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정상화와 함께 최대 주주 변경 가능성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SH수협은행과 지분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수협은행은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상상인증권은 앞선 공시에서 관련 사항을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4일 협상 진행 상황을 다시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상인증권 입장에서 이번 매각 협상은 실적 정상화 이후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연간 흑자전환과 수협은행으로의 인수까지 성사되면 사업구조 전반의 변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비은행 사업 확대 차원에서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협중앙회가 오는 2030년까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상상인증권 인수가 성사될 경우 증권업을 중심으로 비은행 사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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