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000만원 와인까지"…백화점 추석선물도 '취향 전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전 06:02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추석 백화점 선물세트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한우·굴비 같은 전통적인 명절 선물에는 희소성과 간편함을 더하고, 수억원대 와인부터 전통 공예품과 해외여행까지 선물의 영역도 넓어졌다.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들도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본판매 경쟁에 나선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2026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모델들이 '2026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로 4~7일부터 23일까지,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4일까지 본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물세트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20% 늘리고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 연간 약 200두만 사육되는 울릉칡소 가운데 1++등급을 선별한 ‘칡소 울릉 명품’(66만원), 고추장과 된장을 접목한 ‘전통장 굴비’(15만원), 배송 당일 착유하는 참·들기름 세트(12만원) 등 희소성과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강화했다. 전문 카버가 직접 방문해 이베리코 하몽을 썰어주는 300만원짜리 카빙·케이터링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델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델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먹거리를 넘어 공예와 여행까지 선물의 범위를 넓혔다. 1++등급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를 선별한 320만원짜리 ‘명품 한우 더 시그니처(The Signature)’와 350만원짜리 굴비 세트를 판매한다. 백자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 등 전통 공예품은 물론 유럽 신년음악회,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등 경험을 선물하는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약 1500종의 선물 상품을 준비했다.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12만세트를 선보이고,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나눈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낚시 유튜버와 유명 셰프 등과 협업한 미식 상품도 확대했다. 초고가 수요를 겨냥해서는 여러 생산연도의 와인을 묶은 3억 6000만원짜리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vertical collection)’과 8500만원짜리 ‘발베니 50년’ 등을 내놓는다.

양성진 롯데백화점 신선식품부문장은 “취향이 다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선물 품목을 확대하고 큐레이션을 강화했다”며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오는 4일부터 2026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오는 4일부터 2026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사진=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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