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취재진이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한화(000880)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의 확장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대규모 신규 부지 확보에 앞서 기존 조선소 부지 내 생산시설을 먼저 확장·개선해 병목 공정을 걷어내는 내부 효율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064540)이 주관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관련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의 확장 사업 건설사를 조만간 확정·발표하고, 설계 및 착공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필리조선소 기존 부지 내 생산 시설 확장·개선을 통한 공정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한화는 지난해 8월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출범에 맞춰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독(dock)2기와 안벽 3기를 추가로 확보하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새로 조성해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한화오션(042660)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안전관리 시스템 등도 도입해 선박 건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재원으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지렛대 역할을 했던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된다.
필리조선소는 지난 2024년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27221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투자 발표 당시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고 강조했다.
다만 첫 삽은 대형 신설 설비가 아닌 기존 부지 정비에서 시작된다. 필리조선소는 1997년 미국 해군이 소유하던 곳에 설립됐다. 작업장 배치와 물류 동선이 소량 건조 체제에 맞춰져 있다.
현장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쓰이던 공간을 순차적으로 개선하고 병목 공정을 없애면독1기당 연 4~5척 , 2기 합산 연 10척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화시스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의 올해 설비투자 소요 자금은 5409억 원이다. 기대 효과는 생산성 향상 및 설비 안정성 확보다.
공사 주관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거론된다. 한화 건설부문도 포함될 수 있으며 미국 현지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필리조선소 확장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할설비·전기 설계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현지 대형 산업시설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005380) 앨라배마공장(HMMA)과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는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 일대에서 생산·물류용 추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연방·주·지방정부와 논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wsh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