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발전 5사(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사장들과 ‘에너지대전환 시대 발전공기업 기능 재편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4 ©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 1년 만에 산하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약 29조원에 달하는 발전 5사를 가칭 '한국발전'이라는 단일 법인으로 묶고, 에너지·생태 분야 기관도 흡수·통합해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8개를 줄인다.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 방안'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는 하나의 발전 공기업으로 통합된다. 2001년 4월 전력사업 경쟁 도입을 위해 5개 사로 나뉜 지 25년 만에 다시 단일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통합이 완료되면 매출 30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발전 공기업이 탄생한다. 각 사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을 합산하면 약 28조 8500억원이다. 남동발전 6조 5096억원, 남부발전 6조 1006억원, 중부발전 5조 7904억원, 서부발전 5조 4649억원, 동서발전 4조 9831억원 규모다.
통합시 인원은 1만 4000명이 넘게 된다. 남동발전이 2975명으로 가장 많고 남부발전 2818명, 동서발전 2722명, 서부발전 2869명, 중부발전 3027명 등이다.
정부는 발전사들이 설비 건설·운영부터 연료 수급, 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까지 비슷한 업무를 각각 추진하면서 인적·물적 역량과 투자가 분산됐다고 판단했다. 현재 발전사별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와 2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건설사업을 따로 집행하고 있는데 이를 한데 묶어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가칭 한국발전에는 해상풍력 등 대형 사업을 맡는 재생에너지본부와 석탄 발전 폐지에 대응하는 '정의로운전환본부'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태양광과 육상풍력 등 지역 사업은 3~4개의 지역 재생에너지본부가 맡는다.
통합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발전사마다 따로 사들이던 연료와 정비자재를 공동구매 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사업에서는 하나의 대형 발전사로 협상에 나서 규모의 경제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발전사 통합과 함께 흩어진 에너지 지원 기능도 한데 모은다. 한국에너지재단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 통합한다. 정원 778명의 에너지공단에 각각 정원 49명과 33명인 두 재단의 기능을 합치는 방식이다.
생태·생물자원 조사·연구 조직도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묶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정원 647명의 국립생태원에 통합한다. 낙동강생물자원관과 호남권생물자원관의 정원은 각각 210명과 181명이다.
이를 통해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은 모두 8개가 줄어든다. 발전 5사를 하나로 합치면서 4개, 에너지공단에 두 재단을 통합하면서 2개, 국립생태원에 두 생물자원관을 합치면서 2개가 각각 감소한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산업협의회와 기능을 합쳐 가칭 '물산업진흥원'으로 재편한다. 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 등 관련 기관의 기능도 함께 통합한다. 다만 물산업협의회는 현재 공공기관 지정 대상이 아니어서 기후부 기관 감축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통합까지는 기관별 세부 개편안 마련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관련 법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정부는 통폐합 기관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 대해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통합 이후 처우가 낮아지지 않도록 보수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ace@news1.kr









